[27w1d] 산후조리원 예약 후기
임신을 하고 나서 초에는 임신으로부터 생기는 내 몸의 변화를 느끼는 재미와
엄마가 된다는 감개무량한 감동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중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 중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산후조리!
11월에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선배 엄마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산후조리 하기는 좋겠다" 이다.
그런 걸 보면 산후조리는 엄마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는 것 같았다.
사실 엄마에게서 산후 조리 못해서 팔다리가 아프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게 듣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산후조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산후조리의 올바른 방법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해야하기에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누구에게 의존할 것인가를 선택하는게 가장 급선무!
1. 친정엄마
- 친정 엄마가 장사를 하시는 관계로 부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2. 친정 이모
- 엄나는 친정 이모께 부탁하라고 했으나.. 사실 이모라고 마음 편할까.. 하는 고민
3. 시댁
- 절대로 말리는 것이 대세였다. 사실 시어머니와 나 사이에 크게 트러블은 없지만
그래도 "시"자 들어가면 일단 어려워 지는 법.
산후 조리 마음 편한게 가장 우선아니겠는가..
4. 산후조리원
- 이러한 이유로 선택한 것이 산후조리원이었다.
산후조리원 투어를 하고 나서 병원까지 옮겼다.
나름 괜찮다는 평을 들은 산후조리원이었다.
이 곳은 예정일이 속한 달의 두달 전 1일에 예약을 받았다.
드디어 9월 1일.. 그 날이 되었다.
8월달 예약상황을 들어보니.. 새벽 일찍 가야하는 상황..
새벽 4시 30분 알람이 울렸다.
보물아빠.. 왠일인지 투정한 번 하지 않고 새벽에 벌떡 잘도 일어나더라!
왠일일까.. 그 모습 보면서 아빠가 되기 참 어렵겠다.. 싶어 안쓰럽고 미안하더라.
그렇게 대충 씻고 병원에 도착한 시각 5시 20분
가면서도 내내 "너무 일찍 온거 아니야" "에이 조금 더 자고 올걸.." 싶었다.
그런데 도착하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이미 도착해 있는 엄마들이 쉰명은 되었으니..
정말 vj특공대나 무한지대큐 하는 작가에게 제보라도 하고 싶더라!
그렇게 8시까지 꾸벅 꾸벅 졸면서 병원 관계자를 기다리고..
결국 8시 30분이 돼서야 접수를 하고 올 수 있었다.
황금 돼지띠이기 때문일까..
뭐든 경쟁률이 높은 해에 태어나게 해서 너무 너무 미안하더라.
이래서 계획 임신을 해야하는 건데 ㅋㅋ
어쨌든 큰 일 하나 해결한 시원함과 씁쓸하더라
보물아빠를 출근시켜놓고.. 내내 마음이 좋지 않더라!
그리고 또하나의 고민!
2주일에 165만원이나 하는 조리원 비용.
어떻게 감당할지.. 저질러 놓고 보니 갑갑하더라!
보물아빠 월급으로는 택도 없고,
그 비용이라도 모아야할텐데... 말이다!
산넘어 산! 임신으로부터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