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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야기


너무 늦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면접은 지금까지 2번 보았다.

수능이 끝나기 전에 1번, 수능이 끝난 후 1번.

그리고 내일 마지막 면접을 보러 갈 것이다.

 

 

나의 첫 면접은 인천대에서 이루어졌다.

친구랑 처음 가본 인천은 뭐랄까. 낯선 것보다 더 진한 느낌, 익숙치도 친숙하지도 않은..

사실 오후반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인천대는 열심히 구경한 것 같다.

그리고 느낀 것이지만 인천대는 주변에 놀 곳도 갈 곳도 딱히 없다는 것.

정말 외진 곳에 위치하는 군... 이라는 생각뿐? 오히려 옆에 있던 전문대 건물이 더 좋아보였다면 할 말 다한거다.

친구와 나 딱 한 마디 했다 "여기 모야!!!"

친구는 일어일문학과 나는 행정학과 과가 달라서 건물도 달랐지만 느낌도 매우 달랐다.

친구가 간 건물은 왠지 오래된 성? 같은 느낌이었지만 내가 들어간 건물은 동사무소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이지 그 건물은 동사무소 이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ㅋㅋ

 

본격적으로 면접이야기를 하자면 첫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떨지 않았다.

친구는 면접을 위해 헤어지기 일보직전까지 심장이 뛴다고 난리였지만 나는 너무 담담해서 놀랄정도였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대기실로 갔을 때의 그 싸늘함이란...

서로의 눈치만 보다가 그냥 그랬던 것 같다. 뭐, 할말도 없었지만.. 오히려 면접실 앞에서 기다릴 때가 더 재밌었다.

선배가 긴장 풀어 줄려고 그랬는지 고등학교 때 가장 잘 사는 곳에 있었는데 하필 그 지역이 그린벨트 지역이라 야자 땡땡이 치고 pc방 한 번 가려면 30분은 뛰어가야만 했다던 암울한 이야기ㅋㅋ

면접에 들어 가니 교수님 3분이 앉아 계셨는데 얼굴은 기억이 안난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어떻게 된것이 교수님이 고개를 안 드신다. 나는 먼 산을 바라보고 말하는 기분? 그런데 은근히 이런 교수님들 많다.

 

질문은 2개였는데 하나는 남북통일의 장단점이고 또 하나는 성별감별을 해준 의사에 대한 처벌의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시사 문제이고 나중의 질문은 준비 해간거라 막힘없이 했다. 왠 땡잡았나 싶었다.

그런데 왠걸?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었으니.. 나 영어 울렁증인데 영어영문학과로 면접을 보러 간 것도 아닌데 나 보고 영어 문장을 해석하라고 두 파일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2개가 다 똑같을 것 같았을 기분은 왜 일까?ㅋㅋ 그래서 하나를 선택해서 바라보자니 한숨밖에 안 나오더라...

아니 왠 지문이 그렇게 길어? 컴마는 왜 그렇게 많이 사용해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냐고!!! 그래도 대충 내용은 파악했는데 자세한 해석이 안되서 떠듬떠듬 그랬더니 분위기가 완전 탈 바꿈. 시사문제 할때만 해도 그냥 화기애애 했는데 영어지문 들어가고 처음에 내가 멍해있자 교수님들이(물론 단 한분만이!) 괜찮다고 앞에 잘 했는데 왜 그러냐고 하는데까지 해보라고... 그러더니 내가 자꾸 시간을 끄니까 분위기 한번 냉수 끼얹은 것처럼 싸해지더라...

근데 더 웃겼던 것은 나가보라는 말에 내 마지막말이 더 웃겼다.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또라이도 아니고 죄송합니다가 뭐야....ㅜㅜㅜㅜㅜㅜ

아무리 생각이 안나도 그렇지!!!! 차라리 인사를 하지 말지!!!!!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씨!!!! 나 창피했다..

그것도 너무너무 내 스스로가 바보 같아서 싫었다. 인천대 면접은 날 너무 초라하게 만들었어!!!!

 

그 면접보고 나오니까 앞서서 나를 웃겨준 선배가 합격하자면 보자고 하더라...;;;;

누구 엿맥이는 것도 아니고.. 나 영어때문에 죽썼다니까 그런말이 잘도 나오는지... 에고에고,,,

 

아무튼 그날 친구도 망해서 날 보자마자 울뻔 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도 동감이다...ㅜㅜ

 

 

 

 

 

 

인천대 결과... 친구와 나 모두 동시에 떨어졌다. 서로 별로 원했던 과도 원했던 학교도 아니었는데..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눈물이 삐질삐질 나오더라.. 떨어졌다는 사실이 더 너무 너무 서러워서 그래서 더 원망스러웠다.

나를 초라하게 만들고 비참하게 버린 것 같아서 인천대는 그닥 좋은 맘은 안 생긴다. 그냥 밉다!]

 

 

 

 

 

 

 

 

 

 

 

 

 

두번째로 충북대 심리학과 면접!!!두둥~

이날은 6:50분에 버스터미널에 친구들과 모여서 콜벤을 타고 갔다. 8시 30분까지라 도저히 버스를 타고는 시간이 맞지 않았다. 사실 콜벤을 타고 가서 더 편하게 가기는 했다ㅋㅋ 우리들 서로 만족하기도 했고.

나는 심리학과이고 친구 3은 영어영문학과였고 1명은 불어불문학과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국어교육학과.

중앙도서관 앞에 내려서 바로 인문대부터 찾아갔다. 우리 중 4명이 인문대라서...ㅎㅎ 사실은 나는 사과대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애들을 따라갔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중앙도서관 바로 앞이 사과대ㅋㅋ 나 바보?)

친구 한명이 나를 데려다 주러 사과대까지 같이 와 주었는데 대기실이었던 3층까지 가 놓고도 대기실을 찾지 못해서 나와 친구는 헤맷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분이 어디 찾냐고 해서 심리학과 대기실을 찾는다고 했더니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다. 알고 보니 그 분은 심리학과 재학중인 학생..정도...ㅎㅎ(자세히는 모르겠다;; 늙어뵈서;;)

친구는 다시 인문대 가고 나는 대기실에 앉아서 내 차례를 기다렸다!!(사실 중간에 커피를 나누어주는데 나는 빼고 줘서 민망해지고 장애인이 심리학과를 지원해서 조금 놀랬고 선배들의 잡다한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그런데 내가 충북대를 조금 늦게 지원을 하기는 했지만 내가 맨 마지막에 면접을 보게 될지는 몰랐다..;; 나 너무 놀랫다.

그런데 이런저런 연유로 그랬는지 뭐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빠진 애들이 한 10명은 되는 것 같았다. 덕분에 면접 시작한지 30분 만에 9명으로 줄더라.. 뭐 나야 꼴지라 좋았지만;;ㅋㅋㅋ

 

 

면접보는 곳 앞에서 문제를 받았는데 acd중에서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a와 d는 영 아니었다. 뭐, 내가 이과를 지원한 동기 정도 되는 것과 인문대에 대한 어쩌고 저쩌고는 정말이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난 시사에만 강한 타입이다..ㅋㅋㅋ

 

결국 내가 고른 것은 c였는데 문제는 두개였다. 기본소양으로 여자가 담배를 피면 왜 사람들의 시선이 남자들보다 더 안좋고 여자들도 그러한 피해를 가지고 있는가 였고, 전공적성으로 안마사라는 직업을 시각장애인에게만 주는 것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는데 합헌이 났다가 위헌이 났다고 하는데 어느 쪽을 지지하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위헌인지 합헌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뭐가 합헌이지 위헌이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지금 생각하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이러고 면접을 봤으니 원...)

 

 

 

들어가서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성실히 했다. 흡연은 여성이 엄마라는 의무가 있고~~~어쩌고 하니 교수가 그럼 임신기간만 끝난 후에는 관계없냐고 해서 내가 그것뿐만이 아니라 남성도 남에게 피해가 끼치지 않는 선에서는 개인취향이라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난 어디까지나 음주와 흡연은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영향만 없다면... 그랬더니 다른 교수님이 왜 여성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서 대답을 했다. 대충 통념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는데 통념이라는 글자가 생각이 안나서 가부장제도하에서 그러한 교육으로 남성보다는 수그러드러야 했던 사회 때문이라고 대답한 것 같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두번째는 시각장애인이 어쩌고 저쩌고 ~~~ 대충 시각장애인에 대한 옹호의 말을 했다. 이번 안마사가 성매매때문에 사회적으로 부각이 되었을때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어진 것을 보았는데 시각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한정적이고 솔직히 안마사가 아니라면 사회적으로 설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눈이 안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내몰 자격이 우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이 그렇게 나간 것 같다.

 

그런데 당황스러웠던 것은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고 물어서..;; 당황하고 말았다. 나 정말이지 할 말 없었다.

내가 고민고민하고 있자 교수님이 아무말이라도 좋으니까 해보라고 해서 외친말.....

 

 

 

 

 

 

"입학하고 싶습니다."

 

 

 

 

 

 

나 바보?

아무리 준비를 안 했다지만 입학은 뭐야..!!!!!

뭐 그래도 죄송합니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원,,,

 

 

나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면접을 다보고 나니 우리를 도와줬던 언니(내가 보기엔 조교쯤으로 보임...)가 잘 보았냐고 물어서 잘 본것 같다고 하니

그 언니가 그럴 것 같았다고 했다. 이건 입에 발린말로 받아드려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그래보였던 것일까?

뭐 알 수 없으니 그냥 넘어가야지~

 

 

 

 

 

아!!!! 참고적으로 충북대의 면접분위기는 정말이지 낯섬이엇다. 보통 싸늘과 화기애애가 있는데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의 그러한 낯섬이었다. 정말이지 그런 분위기 당황스러웠다..ㅋㅋㅋ

그리고 이번의 교수님은 두분이었는데 한 분은 계속 날 주시해주셨는데 한 분은 정말이지 고개 부러졌는지 알았다!!!!

제발이지 면접을 가면 고개 좀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 힘든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 서로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 좀 해줬으면..

 

 

 

 

 

이제 내일의 면접만 남았다.

잘할 수있길... 힘을 주소서...

 

 

 

 

  

 

 

 


2009/06/16 10:11 2009/06/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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