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웃소싱, 언제까지 가능할까
산업은행이 당초 예정대로 오는 2009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토털 IT아웃소싱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했다. 약 860억원 규모인 이번 아웃소싱 사업은 기존 아웃소싱 사업자인 삼성SDS가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SDS는 지난 2000년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이후, 토털 IT아웃소싱을 수행한 이래로 14년 동안 지속적으로 아웃소싱 사업자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3기 아웃소싱 사업은 과거 아웃소싱 사업과는 분위기가 달라, 이번 수주 계약처럼 오는 2014년까지 아웃소싱을 수행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실제 산업은행은 향후 민영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이번 사업을 수주한 삼성SDS와 ‘경영요건 변화에 따라 외주운영 기간 단축 가능성에 대한 단서 조항’을 계약서에 명문화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향후 산업은행이 민영화 될 경우, 기존 산업은행이 한국개발펀드(KDF)와 산은금융지주로 업무가 분리되며, 이 중 산은금융지주는 매각될 것이라는 정부 방침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정부 방침대로 이행된다면, 우선 산업은행의 전산시스템은 두 회사로 나눠지는 업무에 따라 분리돼야 하며, 또 산은금융지주를 매입하게 되는 다른 금융사와의 전산시스템 통합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한 회사를 통한 토털 IT아웃소싱을 힘들어질 뿐 아니라, 향후 산은금융지주를 매입하게 될 금융사의 의지에 따라 아웃소싱 업체 변경 가능성도 높다.
이런 만큼 최종 사업자 경쟁서 LG CNS를 힘들게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 하더라도 삼성SDS는 향후 5년 동안 마음 높고 아웃소싱을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민영화와 향후 인수합병으로 인해 발생되는 IT의 변화는 이제 산업은행의 IT아웃소싱으로 서서히 서막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즉, 향후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와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면, 또 다시 금융권의 전산에 대한 변화는 어마 어마하게 일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금융IT 시장에도 또 한번 큰 변화가 태풍 처럼 몰아칠 전망이다.
<신혜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