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저마다의 추억들
e-ticket!
오늘 발권했다. Inchon to Tokyo.
사실 e-ticket은 처음이라 이게 티켓이 맞나 싶기도 하고 뭔가 비행기를 탈것 같은 느낌도 들지 않았다.
내가 낸 항공료가 프린트 한번이면 발권 오케이라니!
어쩐지 세상 모든것이 쉬워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달까.
도쿄로의 여행은 처음이다. 아니, 일본 자체가 처음인데 설레이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석수와 동남아가 아니라 더 떨린다고 얘기했다. 동남아 여행이 익숙한 우리는 다들 안전하다는 도쿄가 조금은 두려운 느낌ㅋ)
어쨌든, 항공권을 보니 설레이는 건 어쩔 수 없다.'_'
생각난 김에 예전 항공권들도 꺼내보니 저마다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 나의 첫 여행티켓 ]
나의 첫 여행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것이었다.
2005년 여름, 한없이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떠났던 여행. 인천에서 모스크바공항으로. 모스크바에서 이스탄불로 인, 후엔 아테네 아웃이었던-
백만원에 가까웠던 이 티켓에 항공사는 아에로플롯ㅋ
러시아항공이었는데 물론 최저가였고 성수기에 겨우 구한 티켓이지만 정말 비행기 흔들림이 젤 심했던 거 같다.
오죽했음. 안전하게 착륙하면 모두들 기립박수를 쳤을까. 흐흐,
그래도 모든 것이 즐거웠던 첫 여행
[ 2nd 인디아 ]
고등학교 때부터 나의 로망이었던 이 곳을 드디어 가게 되었던 순간.
3달전 급하게 가자고 석수와 얘기하고 바로 일정짜기 시작해서 다녀왔던, 이 때의 항공은 에어인디아.
항상 최저가 항공을 고집하는터라 이 때도 제일 저렴하게 갔었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에어인디아였지만, 다행히도 우리가 탔을 땐 순조로웠다!
처음 델리에 도착하고 너무나 무서워서 울상이었던 우리가, 후에 뭄바이 아웃하며 얼마나 집에 오기 싫어했는지...
[ 태국을 경유한 유럽여행 ]
최와 함께했던 유럽여행, 유럽에 가기전 들렀던 태국에서 푹 잘쉬고(이 때 정말 아무일도 없고 너무 편했고 서로 의견도 잘 맞았는데...).
그리고 갔던 유럽에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태국에서 보냈던 내 짐은 파리에 오지 않았고,(후에 지연되었다며 택배로 받았지만)
아참참, 태국 공항에서부터 나는 여권사진과 내가 다르다며 한 소리 듣고. 유럽에선 정말 악재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ㅠㅠ
그래도 노천카페에 앉아 여유를 부렸던 그 시간들, 항상 그 때가 그리운 나와 가끔 그리워진다는 최.
[ go to the HK ]
항상 저가항공을 탔던 내가 홍콩행에서 아시아나를 탈 수 있었던 이유! 학교에서 보내줬기 때문에! 크크,
아 진짜 교수님께서 홍콩에 가게 해주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너무 좋아서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단순히 홍콩을 가는 게 아니라 숙박 + 식비 모두 학교에서 대주시니깐.흐흐,
처음엔 서먹했던 같은 과 사람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마다 마셨던 맥주와 걸었던 홍콩의 밤거리♪
그리고 기내식에 비빔밥이 나올줄이야 +_+ 내 여행 중 참으로 럭셔리했던. 그러나 돈은 제일 안 썼던 여행. 크크
[ 샹그릴라 to 라싸 ]
라싸를 향해 갔던 여행. 이건 중국 국내선 티켓이다.
외국인은 티벳 여행허가서가 없으면 가지 못하는 관계로 나는 일찍부터 허가서를 준비했었는데...
허가서엔 내 여권번호도 다르고 이름도 뭔가 잘못찍혀 있어서 공안들이 나를 에워싸고 나는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한 10여분간 샹그릴라 공항에서 혼자 울상이었는데 그 시간이 참 길었다. 후에 모두 웃으며 들어가라고 하는데 진짜 안심되고 뭐랄까. 흠.
그렇게 어렵게 갔던 라싸.
칭짱열차도 물론 멋있겠지만 비행기 타고 가는 것도 진짜 멋있었다. 티벳에 여러 호수들도 다 보이고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또한, 너무 친절한 티벳탄을 만나서 공항에서 시내까지 관광도 하고 숙소까지 데려다 주시기까지 했다.! 히히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로얄네팔.ㅠㅠ ]
카트만두에서 방콕을 경유하여 서울로 돌아오는 이 티켓은 정말이지 매우 저렴하다. (450$ 정도, 택스 포함)
게다가 방콕에선 1년 오픈이라 원하면 1년동안 방콕에서 체류 후 한국으로 갈 수도 있고 카트만두에서 방콕은 로얄네팔, 방콕에서 한국은 아시아나.
로얄네팔이 불편하단 얘긴 들었지만 그래도 한국에 갈 땐 아시아나잖아, 게다가 450$ 라니. 저렴해, 란 생각으로 한국에서부터 예약을 했었던 티켓이다. 그러나... 나의 불행은 카트만두 공항에서 일어났다.
석수를 태국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침 비행기였던 지라 신새벽에 일어나 짐도 챙기고 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향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탑승수속을 해주지 않았다. 후에 알고보니 20여명 가량을 over booking 하였고, over confirm 까지 하여서 개인 여행자는 태우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비행기는 떠나버리고 난 여전히 카트만두 공항. 이 때 진짜 서러웠다. 공항 직원에게 아무리 말해도 듣는 척도 안하고 결국 다시 카트만두 시내로 돌아왔다. 로얄네팔 사무소에서 겨우겨우 가장 빠른 티켓을 구한 것이 그 날 저녁 카트만두에서 델리로 갔다가 델리에서 6시간 waiting 후 타이항공을 타고 태국으로 가는 편.
저것도 2석 뿐이라 사람들과 얘기하여 가장 급한 나와 스패니쉬 한명이 타기로 결정,
그래서 받은 티켓이 바로.... ▼ 요거!
[ 재발행 된 티켓, 델리를 경유하여 방콕으로 ]
나중에 알고 보니 로얄네팔 항공사는 비행기가 하나였다. 그래서 그날 아침 태국에 갔다 돌아와서 저녁에 다시 그 비행기가 델리로 가는...
어쨌던, 네팔과 인도는 가까우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비행에 올랐는데...(사실 잘생긴 프랑스 오빠도 있었고! 크크)
아, 그리고 진짜 최고는. 카트만두에서 델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히말라야를 보는데.... 저녁 비행이라 해가 지고 설산이 다 보이는데...
이거 진짜 안 본 사람은 모르는. 너무너무너무 멋있는 광경, +_+ 진짜 모든 것을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또 너무 순진했나... 6시간 waiting을 믿었는데... 인도는 인도다. 연착! 시작되어 결국 9시간여를 기다린 후 탔다.
거의 2일동안 제대로 잠을 못잔 상태. 다음날 오전 10시가 넘어 석수와 극적으로 카오산에서 만났다.
여행을 하면서 참 여러가지 기억들이 많이 남는데, 항공권을 보니 각국의 공항에서의 추억들과 또 여행지들의 추억들이 생각난다.
여태껏은 친구들과, 또는 혼자여도 참 잘지내다 왔는데.
이번주 금요일에 출발하는 이번 여행은 이전의 여행들과는 다르게 참 짧지만. 그래도 어렵게 시간내서 다녀오는 것 만큼.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를.!
Bon voyage! 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