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주택자의 집마련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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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는 20대 입니다. 신랑도 20대, 저도 20대... 결혼을 일찍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구요, 처음에는 방 한칸 월세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서울 이태원, 보증금 300만원에 월 30만원) 그러다 다달이 내는 돈이 아까워, 아주버님께 3000만원을 빌려서 방 두칸짜리 전세집으로 옮겼지요. (서울 강동구 암사동, 전세금 3000만원) 그러다 제가 둘째를 임신하면서 집에 있다가 재테크 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매일 서점가서 책들을 읽어보기를 수개월... 드디어 둘째를 낳고, 아파트를 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자산이라고는 전세금 3000만원, 그것도 아주버님께 빌린 돈이 전부였지요. 저는 우선 1억원 짜리 집을 사겠다는 생각을 먹고, 인터넷을 몇날 몇일 뒤졌습니다. 서울 지역은 말도 안되고, 지하철을 따라 쭉... 내려와 성남, 분당 까지 내려와도 1억원으로 집 사기는 역부족이더군요... ㅡㅡ 결국 내려온 곳은 수원과 용인이었습니다. 수원은 많이 개발된 지역이라 지금 당장 살기는 편하겠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따져 용인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곤 무작정 신랑을 끌고 용인으로 내려와 여기저기 부동산을 다니며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안되어 용인 구성에 있는 24평 아파트를 계약했습니다. (신랑 반대 무지 심했어요.. 나이도 어린대 우리 형편에 무슨 집이냐.. 하면서 말이죠) 계약금 1000만원은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도금 7000만원은 모기지론 받았지요... 마지막 잔금 1000만원은 서울에서 전세보증금 3000만원으로 해결했습니다. 이게 2005년 4월에 이사한 저희 이사 내용입니다. 계약금 1000만원도 빚이지요.. 중도금 7000만원도 빚이지요.. 잔금 역시 아주버님께 빌린 돈이니 역시 빚이지요... 전세 보증금 3000만원 받은걸로 우선은 마이너스 대출 갚았습니다. 아주버님 빚도 1000만원 갚았구요. 진짜 0원으로 아파트 샀지요.. 지금은 9000만원 주고 산 아파트가 1억3000 정도로 올랐다하네요.. 불과 2~3개월 지났는데 말이죠. 대출 갚다가 허덕이겠다구요? 전혀 안그래요. 현재 빚이라고는 모기지론 7000만원에 아주버님 빚 2000만원 있는데, 모기지론 7000만원에 대한 월 불입액이 원리금 50만원 정도입니다. 그 동안 집 사기 전에는 월 80~100만원 씩 저금했으나, 집 사게 되면서 저금하던 것을 대출금 갚는데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생활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요. 만약 집을 안사고 계속 월 80~100만원씩 저금하고 있었다면 1년에 1000만원 가량 모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치만 전 지금 2~3개월 만에 4000만원이 벌써 올랐는걸요.... 자랑이 아니라, 용기 없어 시도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올리는 글이니, 저희 신랑같은 분이 있으시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나이에 무슨...' '부동산은 이미 죽었어...' '우리가 집 살 돈이 어딨냐' 이런 말들을 하시고 계시는 분이라면 조금만 생각을 바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20평대 방3칸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조만간 전 또다시 30평대에 도전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현재 20대에 있는 신랑친구나 제 친구들은 결혼에, 아이 둘에, 집 마련까지 한 저희 부부를 무척이나 부러워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나중에 지금 아파트가 1억 5000 정도 되었을 때 팔아서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3년 후로 점찍어 두고 있습니다) 그때 되면 모기지론 7000만원 빚이 6500 정도로 줄어있을 겁니다. 그 6500 갚고나면, 8500만원 정도 남겠지요. 2005년에 0원이었던 우리 재산은, 2008년에는 8500만원으로 불어있을 거란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가정하에 말이죠.. 더 오를 수도 있고, 안오를 수도 있지만 이미 벌써 1억 3000까지는 올랐잖아요... 아파트를 살 때 제가 제일 중요시 했던 점은, 내가 현재 아파트를 사지 않을 때 저금할 수 있는 금액 [월 80만원 * 12개월 = 약 1000만원] 보다 이 아파트가 과연 내가 1년치 저금할 돈보다 많이 오를 것인가를 점쳐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파트가 1년에 1000만원 이상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 계약금을 걸어볼 수 있는 거겠지요. 내가 저금을 더 할 수 있다면 또 그 이상 뛰어야 하겠구요. 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돈 없는 자의 비애를 잘 알고 있는 한 초보주부가..... p.s 참, 딴지거는 분들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께 제가 했던 방법 그대로 따라하시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저에게는 3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빌려주실 아주버님이 계셨구요, 또 용인에 꽤 괜찮은 아파트를 시세보다 무척 저렴하게 산 편이었구요, 마이너스 대출 1000만원 까지 받을 수 있는 융통성이 있었고, 모기지론도 꽤 많이 받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개개인 각자 가정경제상황이 모두 다 틀리듯이, 저랑 똑같은 방법, 똑같은 조건은 없을 것입니다. 그저 이렇게도 집을 산 사람이 있구나.. 알아주시고, 0원이었던 저보다 단돈 3000만원, 5000만원 있으신 여러분들은 더 나은 형편에서 집을 사실 수도 있다는 취지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시댁에서 집이나 전세집 얻어주신 분들도 있을거고, 연봉도 저희 신랑보다 많이 받으시는 분들 많으실테고, 20대에 아직 솔로이신 분도 많으실테고, 신혼이시라면 애 없는 가정도 많으실테니 모두 저희보다 다 나은 형편들 아니십니까... 전 무일푼에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니, 여러분~ 모두모두 부자 되보자구요~~~ 아자아자~~~!!!! 화이팅!!! [최고의 재테크는 10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100원을 버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