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장항-익산 돌아 보기]
날씨 좋은 가을의 휴일을 맞아 오늘은 큰 맘 먹고
좀 멀다 싶었지만 8시쯤을 집을 나섰다.
본래 목표는 김제였으나,
장항에 있다는 복어탕/아구탕으로 유명한 '온정집'에 들러 식사를 하고
가자는 생각이 들자 우리는 장항 인터체인지 못 미쳐 서천에서 나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마침 서천 IC 나가는 곳에 이르자 웬 카니발 차량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가는 곳 도로 가장자리 벽쪽에 나와 있었고 차에서는 연기가 마구 피어 오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관찰하면서 50여 미터를 주행하는데, 내 앞의 두 대의 승용차는 슬금 슬금 IC를 빠져 나갔고,,,
뭔가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한 우리는 차를 세우고 뒷 트렁크에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1회용 소화기를 바삐 찾아 꺼냈다.
들고 달려 가는데, 차 주인인 듯한 사람이 뛰어 와서 빨리 좀 달라고...
자기가 가서 끄는데,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그 차 주인은 지나가는 차량 마다 붙잡고 소화기 좀 달라고 외쳤으나
소화기를 제대로 갖고 다니는 차량이 없었던 듯 하다.
다행히 내 뒤의 차량 몇대가 함께 서서는 각각 소화기를 꺼내
진화작업을 하였지만, 역부족...쩝
119에 전화를 하여 SOS를 보냈다. 5분 이내에 출동을 하고
결국은 소방차 물로 진화는 끝이 났다. 아마도 차량 피해는 꽤 될 성 싶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실수를 한 것이 생각났다.
119에 전화를 하여 차량 화재를 신고하면서 '스타렉스'라고
말했는데, 그쪽에서 '스타렉스'냐고 재차 물었고 난 '스타렉스'라고
힘 주어 말했는데, 나중에 지나가면서 보니까 '카니발'이었다.
아마도 개스엔진인지, 경유 엔진인지의 구분을 하려던 것이었나 보다.
암튼 상황이 종료되는 것을 보고 장항의 역 골목에 있는 온정집을 찾았다.
그새 돈을 많이 벌었는지 세 들어 살던 식당을 앞쪽 새로 지은 건물로 이사를
한 것을 알았다.
둘이서 아구탕을 맛나게 먹고 나니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 익산으로 가 보기로 하였다.
익산...
아내는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한다.
4~5년 전에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가 보자고 하여 친구네 가족과 함께 온 가족이 사전 답사겸 관광을 다녀왔는데, 그 때가 여름 휴가철이었음에도 다녀 온 소감으로는
'추위가 무서워서 못 가겠다'였죠.
익산은 지금 살고 있는 곳 보다는 훨씬 남쪽이고 오래전의 이리역 폭발사고 같은 인재외에는
자연재해가 전혀 없는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본래의 목적지는 김제였는데....
바다가 가깝고 풍성하고 조용한~ 그래서 노후를 노내기엔 딱!인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지방의 부동산 사무소는 퍽 친절하고 여유가 있었다. 그 중개사 사장님도 나이가 나보다 대여섯은 위로 보였는데, 서울에서 살다가 수원 영통에서 또 몇년을 살다가 고향으로 내려 왔는데,
부동산이 껌값이더라며 지금의 간이건물에 사무소를 차리고 김제에도 제2사무실을 내는 등
사는게 여유가 있어 보여 좋았다.
우리 부부의 희망사항과 자금 범위를 말해 주자 2,000평의 임야와 600평의 임야 두 군데를
소개해 주었다. 모~동에서 5분 거리인 오산면 소재지의 작은 동네... 군산행 6차선 도로가 인접한
지리적으로도 좋은 조건이었고, 특히 2,000평 임야를 강조하던데 그곳은 이미 하수관 까지 공사가 진행된 앞으로 집짓고 나무 심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산다면 참 매력있어 보였다. 우리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 익산 이 지역은 투기가 없는 평온한 지역에 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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