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vs 해외 봉사활동&여행
영어 공부를 위해 호주 어학연수와 영국봉사에 대해 문의해온 분이 계셔서
오지랖 넓은 나는 어쩌다 장문의 메일을 보내게 되었다.ㅋㅋ
그동안 본의아니게 블로그 때문에 중복질문/답변을 자주 접하게 되어 결국 약간 수정 후 포스팅 결정!
* 실감나는(?) 설명을 위해 사진 첨부 *
* 글 읽을 때 tip
굵은 글씨 : 강조.
밑줄 : 해야할 것.
빨간 글씨 : 피해야 할 것.
호주 어학연수와 영국 봉사에 대해 갈등하는 분에게.
저는 호주로 약 반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영국에는 1달간 봉사와 이후 약 한달간 여행을 다녔습니다.
개인마다 경험과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다를것이고
제가 경험했을 때 역시 생각의 시기와 사상;;의 차이가 있어서 함부로 말하긴 어렵네요.
휴학을 하고 호주 어학연수를 결심 하고 갔을 땐 맘의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간 것이라
3개월 랭귀지스쿨도 효과가 없었고 어려서 아르바이트를 써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남자분이라면 노가다라도 할 수 있지만 여자는 어리면 고용을 꺼립니다. 당시 21살.
은행 잔고가 0원인 것을 확인하고 친필로 자기소개서를 A4 한장에 빼곡히 적어 무작정 시드니의 모든 한인식당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한인식당의 경우는 최저임금도 무시하면서 완전 엘리트 한국인을 원함.
전화하면 나이만 묻고 어리다고 끊거나, 트레이닝을 가장하여 필요할 때 부려먹고 연락 안 줍니다.)
랭귀지스쿨에선 한인이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고 기껏해봐야 일본 친구나 사겨서 일본말/한국말이나 배우고
그래서 서양학생은 귀하죠......쩝.
솔직히 저의 경우에는 호주에서 한 반년보다 영국에서 봉사하고 유럽 여행하면서 영어를 더 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유럽인이 모두 영어를 잘하진 않습니다; 우린 영어로 물어봐도 자기네 나라말로 답변해주죠;)
오죽하면 영국 봉사센터에서 제가 " You can't believe, but I have been to Austrailia for 5 month ."라고 말하자
외국인 스텝이 장난으로 "Go back Austrailia, you can refund"이라고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랭귀지 스쿨은 말리고 싶습니다. 한인이 많지 않은 외곽의 퍼스 같은 곳도 랭귀지에는 동양권 학생들이 많아서
(특히, 저렴한 학원일수록 타이 학생이 많고 레벨이 낮을수록 동양인이 많죠.)
문법은 한국에서 한국인 강사에서 듣는 게 낫습니다. 한국어로 설명해도 어려운 걸 외국어로 알아듣다 잘못 해석하면 모르는 것만 못합니다.
게다가 랭귀지는 수업중에 영어권 선생님보다 동양인 학생들과 짝을 져서 대화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상한 발음을 배우게 되죠.
그나마 어학연수는 호주가 물가나 인종차별면에서 유리하지만
직접 외국인과 갖혀서;;; 생활하는 것이 영어를 가장 잘 배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돈 번다고 아무데서나 육체노동하지 마세요.
어느 식당 구석에서 washing 하느라 벙어리 되고 몸 버리고, 새벽에 길거리 청소하느라 낮까지 펑펑 자고....
호주의 경우, 농장에 간다는 위험한 발상은..... 잘되면 돈 벌고 일본인 애인 만들어오고, 망하면 돈 날리고 피부 타고 개고생만 하다 옵니다.
유학갈 돈 있는 분들이 다른 나라가서 외국인 노동자취급 받을 이유 전혀없습니다.
(호주는 한국인이 없으면 과일값이 오른다고 할 정도-_-; 노동자 수요 부족, 인건비 상승 때문이죠.)
영국의 봉사활동,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라면 말리고 싶고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바이탈.쪽은 그런 한인들 때문에 한국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제가 있던 런던 쥬빌리점에서도 예전에 한국인 봉사자는 영어는 못해도 일을 열심히 해서 좋다고 했지만
지금은 영어도 못하고 일도 잘 하지 않는다며 더이상 한국인을 받지 않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여전히 에이젼시를 통해 1~2백만원의 수수료를 수업료로 생각하며 어학연수를 오는 봉사자가 있겠지만
가끔은 나라망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를 위해 진짜 그들의 손발이 되는 것은 물론,
뱉어내는 것이 절반인 밥/죽 먹여주고 화장실도 대신 처리해줄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그 곳에서 느끼는 정말 이색적인(?) 체험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비록 한달을 있었고 영어를 못해서 외국 스텝과는 교류도 없고, 제가 자주 접하는 장애우들의 말은 대부분 네이티브도 힘겹게 알아듣는 편이라 영어를 배우기에 최적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영국인의 마인드나 문화를 약간이라도 볼 수 있었고 장애우들과 생활하다보니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게 되는 것도 몸에 익숙해지구요.. * 특히 유럽여행은 위급상황을 여러번 만들어줘서 생존영어를 배우는데 일조했죠;;ㅋ [결론] 여전히 영어를 못하지만 경험만은 다양한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1. 영어를 마스터하기 위해선, 1년간 영어권으로 가서 랭귀지나 홈스테이 등으로 외국인에게 둘러싸여 사세요. 나 목 있음.-_- 독해져야 합니다. 영국에서 1년 만에 거의 네이티브 수준이 된 동생은 아예 한국애들과 안 놀고 매일 랭귀지 후 복습하고 홈스테이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외국인한테 무작정 말도 시켰답니다. 오로지 영어만 생각하고 그렇게 랭귀지를 몇 달 다니다 한국인 친구와 렌트 한 집에서 살면서도 피자헛에서 일을 하며 외국인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론노우]만 빼면 발음도 영국 교포 수준. 호주는 랭귀지를 미리 끊어서 가서 홈스테이도 같이 신청했는데 저의 최소한의 요구사항(애완동물.흡연 등)에 맞춰진 집의 정보가 미리 날라옵니다. 주의, 우리가 생각하는 홈스테이에 대한 편견과 기대를 버리세요. 좋은 데 걸린 사람은 홈스테이 가족들과 주말에 여행도 가고 밥도 챙겨주지만(홈스테이비엔 아침값만 포함. 저녁은 각자 재료 이용. 또는 요금 지불) 홈스테이를 가장한 하숙도 많아요. 가족보다 홈스테이 학생수가 더 많을 때가 있습니다. 불행히 저 역시 딸과 홈스테이맘 둘에 홈스테이 학생 5명 정도? 샴푸, 치약, 식재료는 당연히 자기껏만 써야하고 되도록 늦게 들어오지 않는 게 좋아요. 남의 집이니만큼 서러울 때도 있고 무엇보다도 같은 H.O.M.E.을 쓰는데 돈으로 선을 긋는 것들이 아무래도 한국인 정서엔 맞지 않아서 전 별로였어요. 지내다보니 도저히 못 살겠다면 반드시 학교에 말해서 남은 돈은 환불 받으세요. 이유가 정당하다면 학원측에서 다시는 그 집에 홈스테이를 소개해주지 않을 수 있고, 어설픈 영어를 알아들어주기 때문에 학교를 설득하는 게 유리한듯 싶어요. 또 미리 공부해가셔야 초기에 외국인과 접근도 쉬워지고 진도도 빨리 나갑니다. 외국인과 대화하며 문법 공식 따지지 말고 먼저 뱉으세요. 왠만하면 알아들어요.ㅋㅋ 영어 잘 못하면 무시하기보다 재밌는 아이로 친근감을 주기도 해요;ㅋㅋ 그리고 왠만하면 한국인 패거리 만들고 다니지 마세요. 아래의 사진처럼 와인보단 소주랑 더 친해집니다.ㅋㅋ 2.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여행이나 자원봉사를 가보세요. 저는 봉사가 끝나고 혼자 여행을 다녀왔는데 숙소에서 어쩌다 외국인과 동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색달랐어요. 사진을 찍을 때 불편하긴 하지만;; 초반에는 영어를 빨리 네이티브처럼 알아듣고 유창한 발음을 하고 싶어 조급했지만. 자주 다른 나라에 가보고 나니 영어 때문이 아니라도 분명 얻어오는 게 있는거 같아요. 그 나라만의 풍경,

▲ 블루 마운틴 (in 호주 시드니) ▲ 그레이트오션로드 (in 호주 멜번)
문화,(전 패션&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와 비교하고 배우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보니까 뭐든 신기하고 존경스럽더라구요.)
특이한 사람,
구어체, 그리고 생존영어.... 물론 한가하게 경험 하고 올만큼 취업의 문이 항상 자신을 기다리고 있진 않다고 생각하면 조급하게 고민하게 되겠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얻어오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곧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 이제 결정되셨나요? Which one do you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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